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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다운 첫 번째/ 바늘이야기 <패션 아란> 한 볼로 만드는 브이넥 래글런 니트 본문
탑다운 첫 번째/ 바늘이야기 <패션 아란> 한 볼로 만드는 브이넥 래글런 니트
대바늘.. 핵 존잼...............
이렇게 재밌다니... 밖에 나가서 대바늘 재밌다고 외치고 싶어요. 갑자기 뜨개질이 외국만큼 대중적이 취미가 아닌 것 같아서 너무너무 아쉽네요.
짐승 용량으로 유명한 패션 아란입니다. 아란은 실의 굵기 중 하나인데 무늬를 넣었을 때 가장 예쁜 굵기라고 해요.. 하지만 전 생초보이기 때문에 무늬는 넣지 않습니다^^
한 볼에 400g, 800m라고 합니다. 이 실 한볼 로 긴팔 스웨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누구는 만들고도 많이 남는다고 해서 산 건데요. 방금 판매 페이지를 확인해보니 44 사이즈까지 가능하다네요? 어쩐지 좀 가난하게 떴네요. 그래도 55라고 불가능은 아니에요. 저 키도 엄청 큰데 잘 완성했답니다. ㅋㅋㅋㅋ
실의 촉감은 음.. 엄청 거슬리게 따갑진 않은데 맨살에 입긴 싫은 정도예요. 그리고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아크릴실 특유의 광택감과 잔털 감이 있어서 질이 좋진 않아요..ㅎㅎ 가격이 저렴하니 감안해야죵. 그래도 뜰 때 탄성이나 바늘에서 미끄러지는 느낌은 좋은 편이에요. 쑥쑥 떠지는 느낌
이 실은 입고될 때마다 빠르게 품절되기 때문에 무채색을 좋아하는 저는 그라파이트 색상을 사고 싶었으나 품절이어서 얼마 안 남은 선택지 중 오조오억 번 고민하다 머스터드를 구매했어요. 노란색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어울려서 어쩔 수 없이ㅋㅋ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게이지 이런 거 안 뜨고 바로 시작했습니다.
사진이 없는데 목둘레 고무단 하기 전에 진짜 많이 파여서 가슴 다 보이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목이 이쁘게 잘 돼서 기뻐요 ㅋㅋ 안 그래도 브이넥 안 좋아하는데 안 이쁘게 됐으면 뜨개질 접을 뻔 ㅋㅋ
브이넥 싫어하지만 주입식으로 안 해주면 아무것도 몰라서 무료 도안이 시키는 대로 합니다.
근데 바늘이야기 김대리님 도안이 진짜 잘되어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떴어요. 탑다운이라서 진짜 쉽고 코늘림, 소매 분리, 코 줍기 이런 거 진짜 하나도 안 어려운 거더라고요. 이거 뜨면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어요.ㅋㅋㅋㅋ 힐링에는 역시 뜨개질 ㅋㅋ
요크 부분 할 때는 코바늘만 깨작깨작하던 저에겐 대바늘의 콧수 압박감이 엄청나고 안뜨기를 잘 못해서 좀 힘겹긴 했는데요. 무한 메리야스 뜨기가 꿀잼이더라고요. 뜨개질 중독돼서 밤마다 미친 듯이 떠내려갔답니다. 컨티넨탈도 많이 늘어서 뿌듯해요
그래서 과정샷 없음. 갑자기 몸통 완성 직전ㅋㅋㅋㅋㅋㅋㅋ
고무단은 자고 일어나서 해야지..
아니 한단만 뜨고 자야지..
코막음은 자고 일어나서 해야지..
이러다가 목둘레 때 했지만 잊어버린 tubluar bind off까지 다시 배워가면서 새벽에 폭풍 뜨개질
tubluar bind off (신축성있는 코막음)는 여러 영상을 보고 배웠는데 저는 이 영상이 가장 쉽게 느껴졌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소매 뜨기 시작했어요. 이날을 위해 준비한 니트프로 숏팁이닷 ㅋㅋㅋㅋ 역시 취미생활엔 장비빨이 중요하죠.
몸통이 좀 짧은 것 같지만 남은 실의 양이 불안하여 크롭티가 되었습니다.
목이 너무 파인 것 같아서 고무단은 4.5mm 바늘로 짱짱하게 떴더니 몸통이 너무 볼록해진 것 같아요. 클래식한 멋이 없어.. 다음 탑다운은 좀 느슨하게 진행해봐야겠습니다.
잉...ㅠㅠ 소매를 좀 길게 떴더니 진짜 실 한 줌이 모자라더라고요ㅠㅠㅠㅠㅠ 처음 뜨는데 한 번도 안 푼 게 자랑거리였는데 ㅠㅠㅠ 눈물을 머금고 반대쪽 소매를 뜯었습니다.
수선 스킬도 up ^^
라면으로 다시 뜨기 시작
무사히 반대편 소매까지 다 끝내고 입어보니 풀기 전보다 소매 길이가 마음에 들었어요 ㅎㅎㅎㅎ 7m 정도 남았네요. 몸통에 추가하고 싶다..
히힛 아쉬운 점도 있고 서툴러서 조~~금 틀린 부분도 있지만 너무 애착이 많이 가는 옷이 완성되었습니다. 얼른 이걸 입을 계절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실 정리는 귀찮아서 입을 때 하려고요^^ 저는 얼른 다음 옷을 떠야 하기도 하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게이지도 내고 제대로 해보렵니다. 근데 마음에 드는 도안을 못 구해서 방황 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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