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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가리>에서 1인분 가격에 2인분 먹기

손생님92 2020. 5. 20. 02:02

블로그 포스팅이 참 오랜만입니다.^^ 블로그를 며칠 방치하고 쉬었더니 점점 더 게을러져서 좀 더 쉬면 큰일 나겠다 위기감을 느꼈던 요즘입니다.

그런 잠자는 블로거를 깨우는 끝내주는 밥집을 찾았으니.. 바로 제가 요즘 푹 빠져있는 <투가리>입니다.

 

 

남한산성입구 근처에 있는 24시 해장국 전문점!! 벌써 가게에 들어가기 전부터 합격이군요..

저는 이런 24시 밥집을 보면 왠지 무한한 안도감을 느껴요.ㅋㅋㅋㅋㅋ 밤낮없이 배고픈 저의 뱃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최고의, 최후의 보루이자 종착역... 아무튼 제가 기분이 꽁기꽁기해 보이면 눈치 빠른 남친이 데려가 주는 그 정도의 장소랍니다. 😂😂😂

 

 

늦은 시간에 갔는데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가게에 들어서니 직원분께서 노래하시는 듯한 말투로 저를 반겨주셨습니다. ㅋㅋ 참 따뜻하신 분인 것 같아요.

 

 

 

메뉴판은 메뉴마다 폰트가 다릅니다.ㅋㅋㅋ 아방가르드한 매력이 있군요.

이 곳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가격부터 응대, 상차림까지 정이 참 많이 느껴집니다. 가격은 제육볶음(5천 원)을 제외하고 모두 3천 원!! 마치 2000년대 초로 돌아온 것 같은 가격이에요.. 정말 파격적이죠. 워낙 가격이 착해서 일이라도 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맛있게 다 먹은 후에는 그릇을 잘 정돈하고 나왔답니다. 

오늘의 메뉴는 제육볶음과 비빔밥! 그래서 8천 원 되겠습니다~!! 웬만한 밥집 1인분 값이죠. 이윤이 안 남을까 봐 걱정인데ㅜㅜ 동네 사람의 말에 따르면 20년 넘게 잘 유지되고 있긴 하답니다. 사장님 오래오래 우리 곁에 반려해 주소서..👀✨✨

 

 

 

주문을 하고 반찬을 가져오니 금세 상을 차려주셨습니다. 너무 맛있어 보이죠~~!!!🙉 비빔밥을 주문했더니 선지해장국이 같이 나왔어요;; 1인분 가격에 3인분 먹기로군요 ㅎㅎ;;; 심각하게 잘 나오죠.

 

 

 

비빔밥도 너무 맛있게 먹었지만 특히 이 제육볶음은 진짜 부드럽고 은은하게 맛있어요! 최고가 메뉴답게 고급진 맛이군요 ㅋㅋㅋㅋ 제가 제육볶음을 좋아해서 많이 먹어봤거든요? 근데 여기 제육볶음은 그중에서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저희 회사에서 자주 가는 밥집이 있는데 거기 제육볶음은 자주 시켜 먹지만 육질도 아쉽고 약간 냉동실 냄새나거든요 ㅠ 아주 달고 강한 양념으로 그 냄새를 가리기도 해요ㅠ 근데 그게 그나마 맛있는 메뉴예요! 7천 원인가 8천 원인데 말이죠 ㅠㅠㅠ 갑자기 설움 폭발 ㅋㅋ

그런 상처 받은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맛집 <투가리> 가보시면 후회는 안 하실 것 같아요. 남한산성 근처에 가실 일 있으신 분들께는 이곳에서의 식사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아직 김치찌개랑 콩나물 해장국 안 먹어봤는데 엄청 기대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메뉴 다 정복하고 투가리 2탄 포스팅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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