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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집밥 먹고 싶을 때 <원조 목포갈치조림>/성남 맛집/ 고향의 맛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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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집밥 먹고 싶을 때 <원조 목포갈치조림>/성남 맛집/ 고향의 맛

손생님92 2020. 7. 9. 00:43

제대로 집밥 먹고 싶을 때 <원조 목포갈치조림>/성남 맛집/ 고향의 맛

이런 간판 너무 좋아요.. 시원시원하고 맛집 느낌 물씬~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방문했더니 사장님이 안 계시는 거예요. 막 불러도 안 나오시길래 빼꼼 들여다봤더니 엄청 편하게 휴식 중이셨어요.. 미스터 트롯 보던 사람 건들면 안 되는데 막 미안하다며 서둘러 나오셨어요 ㅠ

바람 잘 드는 자리에 업소용 대형 선풍기를 두 대나 틀어주셔서 머리카락 막 휘날리며 뮤직비디오 찍었어요 ㅋㅋㅋ

침샘을 자극하는 메뉴들이 많죠? 저는 전날부터 갈치조림을 먹겠다고 다짐하고 왔는데 메뉴판을 보고 잠깐 혼란했습니다. 뇌내에서 한 입씩 먹어보고 더 먹고 싶은걸 어렵게 어렵게 참으며 갈치조림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2인분에 14000원이라니.. 가격이 아주 착하네요. 갈치 비싸지 않나요?

 

세상에나.. 반찬은 무슨 일이죠. 여기에 공깃밥만 먹어도 오천 원 이상 내야 될 것 같아요. 제일 왼쪽에 쌈장 같이 생긴 건 갈치속젓인데 이게 또 집 나간 입맛 찾아주는 반찬이잖아요. 음식점에서 이거 나온 거 처음 봤어요. 반찬 다 너무 맛있어서 갈치 나오기 전에 또 밥 한 공기 다 먹을 뻔했어요 ㅠㅠ

 

보글보글 갈치조림

오늘의 주인공 갈치조림은요 토실토실하고 살이 아주 꼬수웠어요. 큼지막한거 네 토막 들었더라고요. 저는 제가 갈치를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양옆을 젓가락으로 좀 찔러주고 가시를 싹 뽑아내니 살이 한 움큼 나오는 게 왠지 기분도 좋고 맛도 좋더라고요. 그리고 갈치조림은 국물에 밥 비벼 먹는 거랑 푹익은 무가 핵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300% 만족했어요 정말

살이 잘 발라진 갈치

 

 

파김치 돌돌말아 한 입
국물에 밥비벼서 갈치속젓과 한 입

밥도둑이 따로 없어서 밥 한 공기 더 시키고, 젊은 사람들이 어른들이나 좋아할 반찬에 복스럽게 잘 먹는다며 반찬을 그득그득 더 주셔서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싹싹 비우고 착착 쌓아놓고 나왔어요. 이건 찐맛집에서만 하는 퍼포먼스입니다.

조만간 또 가서 묵은지 고등어 먹을 생각을 하니 행복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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