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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Allergy) A to Z

손생님92 2020. 2. 17. 22:49

낮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절기가 바뀌고 있는 것이 여실히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곧 봄이 오면 꽃이 피고 황사도 오면서 어떤 분들은 하루 종일 콧물과 재채기를 달고 생활 할 걱정을 하기도 하실겁니다. 흔히 이런 증상을 꽃가루병이라고 하는데 이는 알레르기 질환의 일종입니다.

 

알레르기(알러지, allergy)란 특정 물질에 민감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신체적 반응을 말합니다.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에게는 무해한 물질이라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심한 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는 어느 시기에나 나타날 수 있지만, 첫 증상은 대부분 어릴때 나타납니다. 천식, 고초열(화분에 의한 알레르기), 다년성알레르기비염(일년 내내 계속되는 코의 알레르기) 등이 흔한 알레르기입니다. 이 밖에 피부가 가렵고 붉게 붓는 습진, 두드러기, 알레르기성두통, 알레르기성소화장애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의 발생원리

항원이 신체를 자극하면 항체라는 단백질이 생산됩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알레르겐(알레르기항원)이라고 하는데, 알레르겐에 처음 노출되면 항원항체반응(혈청면역반응)에 의해 제거됩니다. 그런데 항체(lgE항체) 일부는 비만세포 또는 호염기성 세포 표면에 결합하며, 이 상태로 혈액 내에 남아 있게 됩니다. 이 후 동일한 알레르기원에 또 다시 노출되면, 비만세포에 결합되어있는 IgE 항체에 알레르겐이 결합하여 비만세포를 활성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히스타민, 헤파린, 단백질 분해효소 등 물질이 분비되고, 분비된 물질들은 다른 백혈구가 분비하는 물질과 더불어 근 수축, 혈관 확장과 혈관 투과성의 증대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합니다. 즉,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 되면 알레르기성 질환이 유발된다는 것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유발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요약도        (출처: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알레르기의 원인

천식과 고초열 그리고 호흡기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알레르겐은 집먼지, 곰팡이포자, 화분, 반려동물의 비듬이나 털 등입니다. 초콜릿, 우유, 달걀, 밀, 해산물(특히 조개)과 같은 식품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며, 착색제나 보존제와 같은 식품첨가물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알레르겐입니다.

먼지나 꽃가루와 같은 많은 알레르기 항원(알레르겐)은 공기 중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에 의한 증상은 공기와 접촉하는 부위 즉, 눈, 코 및 폐 등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꽃가루병으로도 알려진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의 자극, 재채기, 가려움증, 충혈 등을 일으킵니다. 또한 폐에서 점액의 생산을 증가시키고, 숨을 가쁘게 하며, 기침이나 쌕쌕거림을 유발합니다.

이 외에도 알레르기 반응은 음식, 곤충 자상,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 등에 의해서도 일어납니다. 음식 알레르기의 증상은 복부 통증과 팽창, 구토, 설사, 피부 가려움증, 및 발진 등으로 나타나지만, 호흡기의 천식성 반응이나 비염의 증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곤충 자상, 음식, 일부 약물 그리고 항생제 등은 소화기, 호흡기, 및 순환기 등의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전신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세의 강도에 따라 피부 반응, 기관지 수축, 부종, 혈압 강하, 혼수상태 및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이외의 알레르기 원인 물질은 다음의 사이트에서 더 자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gclabs.co.kr/testingInfo/allergenIndex

 

정서적요인

알레르기 표적조직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되므로 항원항체반응으로 알레르기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자율신경계는 이 조직들을 균형이 이루어진 정상 상태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자율신경계는 감정과 같은 몸의 다른 반응에도 관계하고 있기 때문에 격한 감정도 알레르기의 표적조직의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분노, 두려움, 걱정, 자신감의 결여 등의 감정이 알레르기 반응을 잘 일으킵니다. 한편, 뇌의 신경중추는 감정반응에 부분적으로 관계합니다. 뇌의 시상하부는 자율신경계를 끊임 없이 감시하고 조절하는데, 시상하부는 대뇌 피질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시각이나 청각을 통해 어떤 자극이 뇌로 들어오면 대뇌 피질에서 신호가 만들어지고 이 신호가 시상하부로 보내집니다. 그러면 시상하부는 자율신경계를 통해 알레르기 표적조직으로 신호를 전달합니다. 이때, 감정적으로 고통스러운 신호가 알레르기 표적조직으로 전달되면 히스타민에 더 쉽게 반응합니다.

 

유전적요인

어떤 가계에서는 천식, 고초열, 습진, 다년성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성두통 등의 알레르기가 계속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유전적 경향은 부모가 모두 알레르기가 있을 때 그 자녀에게 알레르기가 나타날 확률은 약 75%이고, 부모 중 한 명만 알레르기가 있을 때에는 50%이하입니다. 알레르기의 유전적 경향은 유전법칙을 정확히 따르지 않습니다. 알레르기는 직접적으로 유전되기보다는 가족성을 띱니다.

 

알레르기 역치
역치(値) : 생물체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일으키는  필요한 최소한도의 자극의 세기

감정과 유전 이외에도 많은 요인이 알레르기반응에 영향을 미칩니다. 모든 알레르기 환자들은 알레르기 역치를 갖는데, 이는 알레르기성 질환에 저항하는 정도를 말합니다. 알레르기 역치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요인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면, 화분이나 먼지에 노출되었을때 천식의 발생 여부는 그 사람의 감정 상태나 기후 변화에 따라, 또는 다른 질병의 유무와 피로한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하나 또는 여러 요인들이 강하게 작용하면 역치가 낮아져 알레르기가 일어날 수 있으며, 요인들이 약하게 작용하면 역치가 높아져 알레르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어떤 알레르기든 진단하고 치료할 때는 환자의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진단과 치료

알레르기는 완전히 치유되지 않습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피함으로써 특정 알레르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할 수는 있지만, 그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는 계속 남아 있습니다.그러나 알레르기를 조절할 수는 있습니다. 즉, 알레르기의 발생률과 증상의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의 첫 증상이 확인되자마자 치료를 시작해 규칙적으로 계속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진단

알레르기는 치료하지 않으면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먼저 진찰을 하고,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지 진단합니다. 그리고 면밀하게 피부검사를 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 알레르겐을 찾아냅니다. 서로 다른 여러 부위의 피부 바로 밑에 흔한 항원을 소량씩 주하사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주사한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고 약간 부어오릅니다. 이 검사는 복잡하지 않으며, 발진과 부종은 곧 사라집니다. 그 다음에는 각피부검사의 결과를 환자의 진찰소견 및 병력과 비교합니다.피부검사로 항상 정확한 진단을 할 수는 없지만 항원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와 코의 점액 검사도 알레르기의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식품이 소화과정에서 변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알레르기는 피부검사로는 확인할 수 없으며, 의사가 지시한 조절된 식단을 통해 확인합니다. 이 방법은, 먼저 환자의 식단에서 흔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물을 모두 뺍니다. 이렇게 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사라질 수 있는데, 증상이 사라진 다음에는 한 번에 한 가지씩 음식물을 첨가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물을 찾아냅니다.

치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확인된 다음에는 가능한 그 물질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물질이 초콜릿 같은 음식물이거나 동물을 털이라면 피하기가 쉽지만 집먼지나 화분이 원인이라면 피하기가 힘듭니다. 항원을 피할 수 없을 때에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증상을 없애며, 증상이 아주 심할 때에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저감작요법(Hyposensitization) 또는 탈감작요법이라고도 하는 면역치료법은 면역반응에 변화를 주기 위해 항원항체반응을 이용하는 것으로, 매우 적은 양의 꽃가루나 다른 항원을 주기적으로 주사합니다. 예를 들어 일 주일에 두 번씩 약 두 달간 주사하고, 그 후에는 일 주일에 한 번씩 주사하면서 점차 주사하는 항원의 양을 유지용량까지 늘립니다. 이렇게 항원을 주입하면 몸에는 차단항체라는 항체가 생성되는데, 이 차단항체가 항원과 결합하므로 알레르기항체와 반응하지 않고 남아있는 항원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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