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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마약 계란장 (feat. 베트남 건고추)
장을 보러 갔는데 계란이 아주 저렴해서 두 판을 샀어요.
저는 헤비 계란러라서 이 정도는 사둬야 마음이 든든해요.
주로 스크램블을 해먹는데, 이번엔 왠지 색다른 조리법이 끌리더라고요.
그리하여 도전한 것이 마약계란장입니다. ㅎㅎ
시중에 노른자를 촉촉하게 반숙해서 짭짤한 간을 한 마약 계란과 같은 맛이 나는 거겠지요.
왜 이름에 마약이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는데 자꾸만 손이 간다는 뜻인 걸까요?
촉촉하고 짭짤한 밥도둑 같은 네이밍이 맘에 듭니다.
준비물
계란 8~12개, 식초, 소금
[양념장] 파, 고추, 양파, 진간장, 물, 설탕
간장:물:설탕=1:1:1로 많이들 해 드시는 것 같아요. 저는 2:2:1 정도의 비율로 만들었고
맵짠맵짠하게 먹고 싶어서 양파, 파, 고추를 듬뿍 넣었답니다
계란은 미리 냉장고에서 꺼내 두어야 삶을 때 깨질 염려가 줄어들어요.
계란을 흐르는 물에 헹궈 두고 파, 양파, 고추를 다졌습니다.
파는 많이 들어가면 무조건 맛있는 요리가 되는 것 같아요. 양파, 마늘 마찬가지임 :^)
오른쪽 위에 빨간 애는 베트남 건고추인데, 마트 갔을 때 궁금해서 산거거든요?
한동안 이거 때문에 찬장 문을 못 열었어요...ㅋㅋㅋ
어찌나 독한지 이 녀석이 들어있는 찬장 문을 열 때마다 폐가 아팠어요.ㅠㅠ
무서워서 여태껏 못써먹다가 오늘 소심하게 한 개 써봅니다..★
양념장 재료 손질이 끝나면 식초, 소금을 넣은 물에 계란을 삶아줍니다.
오늘은 노른자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반숙으로 먹기 좋게 익어야 하기 때문에
계속 굴려주며 6분 30초 삶아주었어요.
실온에 미리 꺼내 두니 안 터지고 잘 삶아졌어요. 소금, 식초를 넣고 삶았는데도
껍데기가 징그럽게 안 까집니다.
반숙이라서 흰자가 자꾸 뜯겨나가고 ㅠㅠㅎㅎ 까기 어려웠어요.
준비한 계란이 타이트하게 들어갈만한 용기에 계란을 넣고
진간장, 물, 설탕을 2:2:1 비율로 부어줬습니다.
물과 간장의 양은 계란이 잠길 정도면 충분하니
너무 짜거나 달지 않게 비율을 조정해가며 조금씩 추가해주면 좋겠죠?
제 계란 살점 뜯겨져 나간 거 보이시나요 ㅋㅋㅋㅋㅋ
삶을 때 식초를 좀 더 넣어주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손질해 둔 재료를 몽땅 털어 넣어주세요~!!ㅋㅋㅋ
깨도 솔솔 뿌려주니 그럴듯해 보이네요.
이상태로 4~5시간 냉장고에 숙성시켜주면 밥도둑 완성~
저는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색이 좀 진해졌네요.
사진 찍는 것도 잊고 낼름 밥 비벼 먹었네요.ㅋㅋㅋㅋㅋ 익은 정도가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노른자가 흘러내리진 않는 정도였어요. 6분 30초!
간장은 그냥 약간 칼칼한 정도였어요. 베트남 고추 별거 아니네요 이 녀석.ㅋㅋㅋㅋㅋ
계란 으깨어 간장 두 스푼, 참기름 한 스푼 비벼먹으니 밥도둑까지는 아니더라도
먹을만하네요. 오래 두고 먹으면 점점 짜져요. 조심하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난 스크램블이 최고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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