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생님 노트
우한 폐렴에 손소독제 품귀현상, 직접 만들어보기 본문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 질병관리 시스템이 비상 상황에 돌입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관심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일반 시민들도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방역에 철저하게 주의하고 있습니다.
오늘 간편하게 자주 쓸 수 있는 손소독제를 사러 직장 근처 약국 여섯 군데를 돌아다녀본 결과, 모두 매진인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비누칠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내는 것이 손소독제 이상의 효과가 있으므로 자주 손을 씻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나 손을 자주 씻을 수 없는 상황이거나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는 손 소독제를 원하신다면 이런 품절 대란에 가족들과 함께 이용할 소독제를 직접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피막은 계면 활성제나 알코올에 취약하기 때문에 손을 잘 씻고 소독한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인 사스(sars-cov)와 메르스(mers-cov)도 마찬가지라 보고되어있기 때문에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소독약이 없는 상황에 소주로 대신하는 것을 보신적 있으신가요? 소주에 들어있는 알코올이 바로 에탄올(ethanol, C2H6O) 입니다. 이 에탄올을 이용해서 손소독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
에탄올, 증류수, (선택사항)-에센셜오일, 글리세린, 수딩젤
에탄올은 약국에서 저렴하게(250ml, 800원-1000원) 구입하실 수 있으며 70% 수용액 일 때 살균 효과가 가장 강력하고 60% 이하나 80% 이상의 농도에서는 살균효과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에탄올은 삼투 능력이 커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외막을 뚫고 들어가 단백질을 응고시켜 죽입니다. 그러나 100%에 가까운 에탄올은 단백질을 한꺼번에 응고시켜 단단한 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오히려 내부까지 침투하기 어려워 살균력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농도를 잘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에탄올의 경우 농도가 83%이므로 부피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국에서 구입하신 에탄올 250ml(한 병)+증류수 50ml이면 70%정도의 에탄올 수용액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소독제는 제형이 물처럼 묽기 때문에 시중에서 많이 쓰는 젤리 같은 제형을 원하신다면 글리세린 (약국에서 쉽게 구매 가능)을 첨가하시거나 증류수 대신 집에서 놀고 있는 수딩젤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글리세린은 피부에 보습효과도 줄 수 있기 때문에 에탄올이 증발하면서 피부 속 수분을 빼앗는 것을 어느 정도 상쇄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손에 바르면 어쩔 수 없이 알코올 향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얼굴을 멀리하고 발라주시기 바랍니다.
WHO가 발표한 우한 폐렴의 치사율은 3%라고 합니다. 사스에 비해서 낮은 수치이기는 하나 확산세가 빠르고 무섭습니다.
아무쪼록 감염자와 사망자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이겨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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