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생님 노트
난청, 돌발성난청에 대하여 본문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리고(이명) 어지럽거나 소리가 잘 안들리고 귓속이 꽉 차있는 느낌이 든다면 어떤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할까요?
청각에 장애가 생겨 소리를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듣지 못하는 상태를 난청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난청은 원인과 정도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됩니다. 청각장애인은 큰 소리로 이야기 하면 적어도 몇 마디의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있지만 초인종 소리나 고음의 음악 소리 등은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청각장애인들이 소리를 들었다고 하더라도 그 소리는 원래의 음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난청은 여러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체 장애 중의 하나입니다.
난청의 유형
난청에는 전음성난청과 감각신경성난청 두 유형이 있으며, 이 두 가지가 모두 있는 경우를 혼합형난청이라고 합니다.
전음성난청은 외이나 중이를 통한 소리의 전달이 방해를 받을 때 생깁니다. 정상적인 경우 소리가 외이로 들어가 외이도를 통해 고막에 전달되면 고막은 소리에 반응해 진동하고, 이 진동으로 중이에 있는 청소골이라는 세 개의 작은뼈가 움직입니다. 그러면 청소골은 진동을 내이에 전달합니다. 전음성난청은 대부분 청소골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감각신경성난청은 내이나 청신경에 이상이 있을 때 생깁니다. 내이에는 코르티기관이라고 하는 청각을 담당하는 기관이 있는데 이 코르티기관은 내이에 전달된 진동을 전기적 자극으로 바꾸고 청각신경은 이 자극을 뇌로 전달합니다. 청각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습니다.
난청의 원인
질병
전음성난청은 여러 가지 질병 때문에 생기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원인은 중이염입니다. 중이염은 감기나 그 외의 감염증이 중이로 번져 중이에 액체가 고일 때 생깁니다. 중이에 고인 액체의 압력이 올라가면 고막과 청소골이 진동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게 됩니다. 중이염은 어린이에게 잘 생기며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청각 상실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전음성난청의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은 청소골에 생기는 질병인 이경화증입니다. 이경화증은 귓속에 있는 등자뼈의 아랫부분에 해면 모양의 뼈조직이 형성되는 병입니다. 이렇게 되면 등자뼈가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진동을 내이로 전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경화증은 유전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감각신경성난청 역시 몇 가지 질병이 원인이 됩니다. 고열이 나는 수막염이나 그 밖의 질병이 내이와 청신경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메니에르병은 내이에 생기는 질병으로 40대 이후의 사람들에게 주로 난청을 일으킵니다. 이 병은 몸의 균형감각에도 이상을 일으킵니다.
선천적 원인
선천적으로 감각신경성난청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청각에 유전적인 이상을 가지고 태어나며, 다른 유전적인 이상으로 나중에 난청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산모가 임신 중에 풍진에 걸리면 아기의 청각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혈액 중의 Rh인자와 관련있는 태아적모구증도 선천성난청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환경요인
사고 또는 큰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도 청각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머리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영구적인 난청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런 충격은 고막과 중이의 청소골, 심지어 내이에 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큰 소음을 오랫동안 계속해서 들으면 코르티기관이 손상되어 심한 난청이 생길 수 있으며, 화약폭발음이나 총소리처럼 아주 큰 소음으로 순간적인 청각장애인이 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큰 소음을 들으면 청력을 서서히 잃어버릴 수 있으며, 계속되는 큰 소음은 이명(귀울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되도록이면 모두 피해야 하며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소리가 작게 들리도록 귀마개 등을 사용해야 합니다.
노화
난청은 노인에게 가장 흔한 장애 중 하나입니다. 65세 이상의 노인 중 2/3 정도가 난청을 경험하며, 노인 중 20%이상은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데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한 난청상태에 있습니다. 노인성난청은 질병 때문에 생길수도 있고, 젊었을때 소음을 너무 많이 들어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노화 과정 자체가 청각계나 뇌에 변화를 일으켜 청각이 떨어진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난청에 대한 조치
발견
청력은 방음이 잘 되는 방에서 청력측정계로 검사합니다. 청력측정계에는 순음청력측정계와 어음청력측정계 두 가지가 있습니다. 순음청력측정계는 진동수와 세기가 다른 단순한 진동음을 이용해 청력을 측정하며, 어음청력측정계는 실제 단어나 문장을 이용해 청력을 측정합니다. 말을 아직 알아듣지 못하는 유아는 소리를 들려준 뒤 뇌파와 그 밖의 신체적 반응의 변화를 관찰하고 측정하여 청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산을 했거나 어떤 문제점이 있어서 갓난아기의 청각이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태어난 지 며칠 안에 반드시 청력을 검사해야 합니다.
치료
전음성난청 환자의 청력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은 페니실린 등의 항생제로 치료 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고막을 약간 절개하여 중이에 고인 액체를 뽑아냅니다. 또, 전음성난청은 외과적 방법으로도 치료합니다. 파열된 고막은 수술로 복원하며, 이경화증 환자는 등자뼈가동화술이라는 수술로 소리를 전달하는 중이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감각신경성난청은 내이나 청신경의 손상이 영구적인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의학적인 방법으로 치유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달팽이관이식술은 아직 위험이 크고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달팽이관이 손상된 일부 환자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돌발성난청
작년 가을 갑자기 오른쪽 귀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먹먹한 느낌이 들어 이비인후과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의사의 소견은 돌발성난청이었습니다. 증상은 마치 비행기를 탔을때나 차를 타고 높은 산에 올라갈 때 느끼는 감각과 같았는데요, 대학병원에 소견서를 보내 줄테니 한시라도 빨리 스테로이드제로 치료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간혹 이뇨제를 처방 받으면 낫는 경우가 있다고 하여 혹시 모르니 우선 이뇨제를 처방해주셨습니다. 다행히 저는 이뇨제 한 알에 증상이 없어져 다른 치료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돌발성난청을 진단 받았을 때에는 영영 청력을 잃으면 어쩌나 하는 막막한 생각에 정말 무서웠습니다. 돌발성난청은 연간 10만 명당 10명 이상에서 발병되고 주로 30-50대에 가장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 원인은 명확하게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혈관장애, 종양 및 갑작스런 소음에 대한 노출, 스트레스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불명의 돌발성 난청에 쓰이는 치료제로는 원인에 따라 스테로이드, 혈액순환 개선제, 혈관 확장제, 항바이러스제, 이뇨제, triiodobenzoic acid 유도체 등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돌발성 난청 환자의 1/3은 정상 청력을 되찾지만, 1/3은 부분적으로 회복하여 40-60dB 정도로 청력이 감소하며, 나머지 1/3은 청력을 완전히 잃는다고 합니다. 처음에 생긴 난청이 심할수록, 어음 명료도가 떨어질수록, 어지럼증이 동반된 경우일수록, 치료가 늦은 경우일수록 회복률이 낮다고 알려져 있으니 짠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이어폰으로 너무 크게 음악을 듣지 않는 등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infor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용히 다가오는 위험, 고혈압 (hypertension, high blood pressure, antihypertensive , hyperglycemic) (0) | 2020.02.13 |
---|---|
크리스마스병, 혈우병(hemophilia)에 대하여 (0) | 2020.02.12 |
필수아미노산(EAA)과 균형있는 단백질 섭취 (0) | 2020.02.09 |
미세먼지의 위험성,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와 폐기종 (0) | 2020.02.08 |
화상의 분류와 응급처치 (0) | 2020.02.07 |